야구 DNA는 유전되나봐… 부전자전 청룡의 4번타자
  등록일 : 2016-07-15 12:54:54
 
 

[박상수·박태양 父子]

- 아빠는 군산상고 4번타자 출신
당시 결승서 이종범과 맞대결… 현재 충주 성심학교 야구감독
- 배명高 다니는 태양이가 날 살려
아들이 친 공에 눈 다쳐 병원… 우연히 癌 발견해 치료 받는중

 

평범한 3루 땅볼이었지만 있는 힘껏 내달려 결국 안타를 만들었다. 그 다음 타석에선 팀의 첫 타점까지 뽑아내며 분위기를 살렸다.

14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1회 청룡기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준결승 덕수고전에 나선 배명고 4번 타자 박태양은 경기 전 "오늘이 결승이라는 마음으로 이를 악물고 뛰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먼발치에서 바라보던 아버지는 아들의 플레이에 마음을 졸였다. 경기 내내 그는 "다치지 않아야 할 텐데…"라고 생각했다.


박태양의 아버지는 충주 성심학교 야구부 박상수(46) 감독이다. 그는 이날 야구장 한구석에 조용히 자리잡았다. '청각 장애인 야구부'를 지도하는 그는 "대회 전 약팀으로 평가받던 배명이 4강에 올라온 걸 보며 대리만족을 느꼈다"고 했다. 2002년 창단 후 공식 경기에 50번 이상 출전한 성심학교 야구부는 아직 1승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대를 이어 글러브를 낀 부자(父子)는 청룡기 선·후배이다. 박 감독은 군산상고 3학년이던 1988년 고교야구선수권 결승에서 광주일고와 맞붙어 4대5로 패했다. 그도 아들 태양군처럼 팀의 4번 타자였다. 당시 상대로 경기에 나서 연장 끝내기 타점을 올린 선수가 이종범(야구 해설위원)이었다.

원광대를 거쳐 쌍방울에 입단한 박 감독은 두 시즌 동안 1군 무대에서 딱 3경기만 뛰고는 유니폼을 벗었다. 심각한 무릎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어려웠다. 그가 다시 그라운드에 돌아온 건 성심학교 감독으로 부임하면서다.

그는 2년 전 아들과 배팅 연습을 하다가 공에 눈을 맞아 급히 병원을 찾았다. MRI 촬영을 하다 뜻밖에 편도암 3기 판정을 받았다. 항암 치료 6번과 방사선 치료 30여 번을 겪으며 110㎏이던 몸무게는 80㎏까지 떨어졌다. 박 감독은 "그때 우연히 병을 진단받지 않았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라며 "아들이 나를 살렸다"고 했다.

박 감독의 세 아들은 맏이인 태양군을 비롯해 모두 야구 선수다. 둘째 태산(18·경기고)군과 셋째 태강(13·자양중)군 모두 아버지를 지켜보며 야구공을 잡았다. 박 감독은 "야구를 하면서 동료를 위해 희생하고 배려하는 법, 상대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법을 배울 수 있다"며 "한 점을 더 얻고, 승리하는 것보다 그게 더 가치 있는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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