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명고 '3학년 1반'의 기적
  등록일 : 2017-07-17 10:40:26
 
 

야구·체육大 지망생 한반 편성… 눈높이 수업… 팀워크도 향상

2000년대 이후 '고교야구 변방'에 머물렀던 배명고가 지난해 청룡기 4강에 이어 올해 우승까지 이룬 데는 '3학년 1반'의 힘이 숨어 있다. 배명고는 7년 전부터 3학년 야구부 선수와 체육대학 지망생만 따로 한 반에 편성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 체육 특기자들이 일반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친구들 틈에서 소외되지 않고 눈높이에 맞는 수업을 들을 수 있게 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것이다.

야구 선수들이 모두 3학년 1반이 되자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수업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 엎드려 자는 학생이 거의 없어졌고, 팀워크는 물론 야구 실력까지 늘었다. 국·영·수 수업을 줄인 대신 늘어난 체육 시간에 근력 운동을 하고, 심리 상담과 마사지 교육 등을 받았다.


3학년 1반 담임인 천항욱 교사는 "여러 반에 체육 특기생이 분산돼 있으면 담임 입장에서 세세하게 신경 써주기가 어려운데, 같이 모여 있으니 수업 몰입도가 높아졌다"고 했다.

이날 목동야구장 배명고 응원단상에는 야구부를 제외한 1반 학생 18명이 모두 모여 목청을 높였다. 이들은 야구부 친구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 4강전 때부터 직접 개사한 응원곡을 부르며 '치어리더'를 자청했다. 체육교사가 꿈인 이유찬(3학년 1반)군은 "같은 반 친구 19명이 전국대회를 누비는 모습을 보니 정말 자랑스럽다"고 했다.

배명고가 우승을 확정 지은 순간 후배들 응원을 위해 목동구장을 찾은 배명고 동문 500여명은 기립 박수를 보냈다. 배명고 총동문회 는 5년 전부터 모교 야구발전후원회를 만들어 장학금과 야구용품 지원에 힘쓰고 있다. 배명고 16회 졸업생인 이종규(63) 야구발전후원회장은 "1000명이 넘는 동문이 모교 야구부를 재건하자며 후원 통장에 5000원, 1만원씩 입금한 돈이 7000만원이 넘는다"고 했다. 배명고 주장 곽빈은 "동문 선배들과 1반 친구들의 응원이 정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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