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어리더까지 불러… 졸업생들의 고교야구 응원전
  등록일 : 2019-07-08 08:47:33
 
 

자 경동! 오늘 승리할 수 있게 자리에서 모두 일어~섯!"

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 노란색 배꼽티를 입은 전문 치어리더 5명이 응원 막대를 들고 등장했다. 치킨 200마리와 송편 100개, 즉석 생맥주 기계까지 동원됐다. 프로야구 경기가 아니다. 제74회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 32강 경동고와 울산공고의 경기를 보러 온 경동고 총동창회 300여명이 후배들의 승리를 위해 야심 차게 준비한 '응원 선물'이었다. 50~60대 팬들의 응원을 이끈 권안나(24) 전 넥센 치어리더는 "고교 야구 경기에 동원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어른들께 들었던 과거 고교 야구 열기를 이렇게 실감해 놀랍다"고 말했다.

경동고는 1982년 한국 프로야구 원년에 사상 최고 타율 0.412를 기록한 전설의 타자 백인천(77)의 모교다. 원조 '공격형 포수'로 이름을 날린 유승안(63) 경찰청 감독도 경동고 출신이다. 하지만 고교 야구 우승은 1960년대가 마지막이었고, 최근 20여년 동안 1997년 대통령배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서울 지역 스카우트 경쟁에서 밀려 해체와 재창단을 반복했다. 올해엔 주말리그 서울권B 안타왕(11개) 김민(3학년)이 팀을 이끈다.

경동고 총동창회는 '야구부 부흥'을 올해 중점 사업 중 하나로 내걸었다. 김광중(65) 총동창회장은 "지금은 없어진 동대문구장에서 고교야구선수권이 열리는 날엔 빈자리 하나 없이 사람들이 꽉 들어찼다"며 "청룡기가 고교 야구 부흥을 다시 이끌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경기 시작 직전 '스타 동문'의 등장에 관중석이 술렁였다. 유승안 경찰청 감독이 경기장을 찾은 것이다. 곳곳에서 "승안아" "승안이 형"이라며 친근하게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마이크를 잡은 유 감독은 "학창 시절부터 경기는 지더라도 응원만큼은 경동이 지는 걸 본 적이 없었다. 후배들이 잠재된 힘을 끌어낼 수 있도록 목청껏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동문 이기오(61)씨는 "고교 1학년 때 당시 3학년이던 승안이 형의 청룡기 경기를 보기 위해 수백명 학우와 학교 담을 넘어 동대문구장으로 달려갔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다음 날 선생님께 매를 맞더라도 그 경기를 본 게 더 좋았다"고 했다. 옆에 있던 김동순(61)씨도 "당시 경동고 담장을 넘긴 타자는 승안이 형밖에 없었다. 모교의 마지막 전성기를 바로 옆에서 지켜본 게 아직도 내 자랑거리"라고 했다.

동문 300여명은 40여년 전 응원 구호를 한 글자 틀리지 않고 외쳤다. "킹 오브 킹킹 이스 경동! 왕 오브 왕왕 이스 경동! 빅토리 야!"

경기 초반 3―0으로 앞서던 경동고는 6회, 7회 잇따라 점수를 내주며 4―6 역전을 허용했다. 7회말 또 한 번의 기회가 찾아왔다. 안타 2개와 볼넷 등으로 1점을 만회한 경동고는   이어진 1사 만루 찬스에서 포수 김동원의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싹쓸이 3타점 3루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선배들의 응원도 절정에 달했다. 이후 한 점을 더 보탠 경동고는 8회 울산공고의 거센 반격을 2점으로 막아내며 9대8로 승리해 16강에 올랐다. 4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김동원은 "많은 동문 선배들의 응원에 승리로 보답해 기쁘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7/08/201907080024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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