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명이 전부… 글로벌선진학교, 모두가 멀티플레이어
  등록일 : 2019-07-10 08:44:01
 
 

창단 후 고교야구선수권 첫 출전… 야수가 투수, 투수가 야수로 '변신'

제74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글로벌선진학교 야구부 11명은 8일 오후까지 경북 문경 캠퍼스에서 훈련을 하고 45인승 버스를 대절해 서울로 올라왔다. 이들은 9일 목동 야구장에서 열린 제74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사·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1회전(32강전)에 출전했다. 2014년 창단 이후 처음 밟은 고교야구선수권 무대였다. 상대는 대회 통산 2회 우승 경력이 있는 전통의 개성고였다.

글로벌선진학교는 1회·2회 초에 3점씩을 뽑아 6―0까지 달아나며 이변을 일으키는 듯하다 6대7로 역전패했다. 선수 11명을 풀가동했고, 그중 투수 2명 등 3명은 수비 포지션을 두 번씩 바꿔가며 분투했지만 다시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미니 야구부'이긴 해도 전력이 만만치 않다. 전반기 주말리그 경상권 B 지역에서 3승2패를 했고, 지난 4월엔 선수 10명으로 경북야구소프트볼협회장기 대회 1위를 했다.

글로벌선진학교의 가장 큰 특징은 야구와 학업의 비중이 같다는 점이다. 미국식 학점제를 채택한 이 학교에서 2.0(4.0 만점)을 넘지 못하는 선수는 대회에 나설 수 없다. 운동을 하지 않는 학생과 똑같이 원어민 교사가 진행하는 영어 수업에 참여하고, 각종 프로젝트나 시험 등 학업 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평소엔 수업을 마치고 오후 2시 30분부터 6시까지 훈련한다.

최승민 감독 대행은 "프로에 가지 못하는 대다수 선수들이 야구 외의 다른 길을 찾을 수 있도록 학습권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투수 진우영이 MLB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외국 대학으로 유학을 가거나 국내 대학에 진학하는 선수들도 있다고 한다. 최 감독 대행은 "선수들이 공부와 야구 모두 열심이다. 앞으로 다른 대회들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선진학교를 꺾은 개성고는 11일 야탑고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야탑고는 이날 서울고를 6대3으로 눌렀다. 1회 말 무사 1·2루에서 박민이 선제 2타점 2루타를 쳤다. 4번 타자 안인산은 3―2로 쫓기던 5회 선두 타자로 나와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순천효천고는 라온고를 3대2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효천고 선발 서영준은 5이닝 동안 2실점(비자책)하고 3―2로 앞선 상황에서 1루수로 계속 뛰었다. 그는 9회에 다시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승리를 지켰다. 효천고는 이날 도루 2개를 허용했지만, 도루 시도를 막아낸 것도 3번이나 됐다. 서창기 효천고 감독은 "주루 플레이에 강한 라온고에 대비하는 훈련이 빛을 본 것 같다"고 말했다.

효천고의 16강 상대는 장안고다. 장안고는 천안북일고와 치른 32강전에서 11대3으로 이겼다. 2회 초 8번 지명타자 김진원의 2점 홈런으로 기선을 잡았다. 5―3으로 앞선 8회 초엔 안타 4개와 볼넷 3개, 희생플라이를 묶어 6득점하며 8회 콜드게임승(7·8회 7점차)을 거뒀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7/10/201907100032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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