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유신이냐, 2년 연속 충암이냐
  등록일 : 2022-07-25 15:23:07
 
 

서울 충암고와 수원 유신고가 청룡기 77번째 주인공이 되기 위해 25일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2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 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준결승에서 충암고는 장충고를 4대0, 유신고는 배재고를 13대2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충암고는 지난해에 이어 고교야구선수권 2연패를 노리며, 2019년 우승팀인 유신고는 3년 만의 정상 탈환에 나선다. 25일 오후 6시 30분 열릴 결승전은 스포츠 전문 채널 SPOTV에서 생중계한다.


◇ “에이스 없어도 여전히 강하다”


충암고는 지난해 3학년 이주형(NC)과 2학년 윤영철을 앞세워 창단 첫 청룡기 우승을 일궜다. 올해 졸업반이 된 윤영철은 이번 대회에서 3경기 17과 3분의 2이닝을 던져 3승, 평균자책점 0.00으로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했다. 그는 23일 장충고와의 준결승에서 6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이날 103개의 공을 던져, 고교 야구 규정상 4일을 던질 수 없게 됐다. 이영복 충암고 감독은 “윤영철을 결승에 내세우기 위해 중간에 바꿀까 고민도 했지만, 장충고를 확실히 잡기 위해 그대로 밀고 갔다”고 했다.


이 감독은 “윤영철 외에도 투수진에 이태연(3학년)이나 변건우·김영준(2학년), 박건우(1학년) 등이 있어 충분히 해볼 만하다”며 “작년에 우승했던 기운이 있으니 선수들을 믿어보겠다”고 했다. 이태연과 박건우는 세광고와의 8강전에서 승리를 합작했다. 변건우도 3경기 4와 3분의 1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충암고는 3학년뿐 아니라 1·2학년 선수도 라인업에 다수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전국대회 2관왕을 경험한 선수들이 많아 자신감이 넘친다. 충암고 관계자는 “특히 이번 대회에선 라온고와 서울고, 세광고, 장충고 등 강팀과 겨뤄 이기면서 올라와 선수들의 기세가 한껏 오른 상태”라고 했다.


타선에선 팀 주장인 포수 김동헌을 비롯해 박채울(2학년), 이선우(1학년) 등의 방망이가 뜨겁다. 김동헌은 “영철이가 못 던지는 만큼 다른 투수들을 제가 더 잘 이끌어서 최대한 실점 없이 막아내도록 하겠다”고 했다.


양팀 비교.jpg

◇벌떼 마운드·작전 야구 강점


유신고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예년보다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9년 전국대회 2관왕을 이끈 소형준(KT)과 허윤동(삼성), 지난해 활약한 박영현(KT) 등과 같은 특급 선수도 없다. 그렇지만 “매 경기 결승이라고 생각하고 임했다”는 홍석무 유신고 감독의 말처럼 1회전부터 매번 접전을 펼치면서 최종 무대까지 올라왔다. 충암고가 한 수 위 전력을 뽐내지만, 변수가 많은 고교 야구 경기인 만큼 반전을 만들어내겠다는 각오다. 특히 23일 배재고와의 준결승에서 14안타 7볼넷으로 폭발한 타격에 기대를 건다. 포수 변헌성과 내야수 백성윤 등이 이끄는 타선은 개개인의 능력이 특출하진 않지만, 빠른 베이스 러닝과 뛰어난 작전 수행 능력으로 점수를 짜낸다. 근성 있는 플레이로 주목받아 청소년 대표팀에 발탁된 유격수 박태완(2학년)도 키 플레이어다.


투수진도 안정적이다. 에이스 박시원을 비롯해 조영우, 문정환 등 3학년들과 2학년 우완 이기창 등 주축 투수들이 모두 결승에 나설 수 있다. 유신고 관계자는 “그라운드에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분위기가 우리 팀의 특징”이라며 “승패를 떠나 부담감 없이 신나게 싸우고 즐기다 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유신고는 20년 넘게 팀을 이끈 이성열 감독이 최근 일신상의 이유로 물러나고, 11년 동안 코치를 맡았던 홍석무 감독이 지난달 지휘봉을 이어받았다. 사령탑으로 나선 첫 전국대회에서 팀을 결승으로 이끈 홍 감독은 “여기까지 왔으니 3년 만에 영광을 재현하고 싶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김상윤, 김민기, 박강현 기자

 

 
 
 
5G ERA 0.54&MVP 박시원 "야구하면서 첫 우승 기쁘네요"
 제77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
 7월 25일(월) 오늘의 경기 결과
 7월 23일(토) 오늘의 경기 결과
 7월 22일(금) 오늘의 경기 결과
 7월 21일(목) 오늘의 경기 결과
 7월 20일(수) 오늘의 경기 결과
 7월 19일(화) 오늘의 경기 결과
 7월 18일(월) 오늘의 경기 결과